경기종합지수의 개념과 종류(ft. 재고효과와 채찍효과)

뉴스나 기사를 보면 “경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와 같은 말들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이는 우리가 경기가 좋아지는 지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개인은 경기를 보면서 소비나 투자를 판단하고, 기업은 경기를 파악해서 생산과 공급의 증감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경기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경제정책을 결정하여 국가 경제를 안정적으로 끌고 나갑니다.

그러면 이러한 경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러한 경기를 알 수 있는 여러 경기지표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기종합지수입니다.

경기종합지수라는 것은 산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의 개별 경제지표들을 가공하고 합성하여 하나의 지수로 만든 것으로, 지수의 변동 방향, 변동 폭으로 경기 변동의 방향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유용한 지표입니다.

한국의 경기종합지수는 경기에 대한 선후행의 관계에 따라서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를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요즘의 경기가 어떤지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과거의 경기가 어땠는지를 나타내는 후행종합지수로 구분하고, 통계청에서 선행종합지수 9개, 동행종합지수 7개, 후행 종합지수 5개 구성지표의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가공하여 매월 공표합니다.

 

선행종합지수

선행종합지수는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 지표로 9개의 개별지표(제조업입직자비율, 기업경기실사지수, 순상품교역조건, 건축허가면적, 자본재수입액, 설비투자추계지수, 재고순환지표, 총유동성, 월평균종합주가지수)를 모아서 기준년도를 100으로 잡고 산출하여 발표합니다.

매월 발표되는 선행종합지수의 추세를 파악하면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지 안 좋아질지를 파악하는 데 사용합니다.

예를들어, 2022년 5월은 120.1이고 6월은 122.3이라고 하면 5월보다 6월의 수치가 높아졌고, 만약 연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면 경기가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두달의 수치 변동만으로는 경기를 파악하기 어려우니 몇개월의 변동을 살펴보는 것이 경기 예측에 더 유용합니다.

한국의 선행종합지수는 경기의 8~15개월 정도를 앞서는 수치라고 합니다. 이것은 선행종합지수가 좋으면 앞으로 8~15개월 후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동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는 현재의 경기가 어떤 상황인지 보는 경기 지표로 7개의 개별지표(광공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건설기성액,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를 모아서 산출합니다.

매월 발표되는 동행종합지수는 증감률의 차이가 미세하여 추세를 파악하기가 곤란해서 등락폭을 뚜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숫자를 통계적 기법으로 조정하는데 이러한 조정작업을 거친 동행종합지수를 순환변동치라고 합니다.

뉴스나 기사에 흔히 등장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이 넘었다는 의미는 현재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행종합지수

후행종합지수는 과거의 경기가 어땠는지를 보는 경기 지표로 5개의 개별지표(생산자제품재고지수, 도시가계소비지출, 소비재수입액, 상용근로자수, 회사채유통수익률)를 모아서 산출합니다.

 

재고효과

경기 침체로 인해 생산량을 줄이는 상태가 지속되었을때 재고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재고의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기업의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즉, 기업의 생산량 증가가 새로의 추세의 시작이 아니라 일시적인 현상인데 이를 잘못 판단하면 경기의 회복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착각을 하지 않으려면 선행종합지수나 동행종합지수를 단기간 파악할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흐름을 관찰하여 경기를 예측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찍효과

최종 소비에서 약간의 수요가 늘어나도 생산 공장에서 훨씬 많은 상품을 만들게 되는 효과를 채찍 효과라고 합니다. 긴 채찍을 쥔 손목의 작은 힘만으로도 채찍의 끝에서는 큰 파동이 생긴다는 것에서 나온 말인데 이는 반대로 최종 소비에서 약간의 수요 감소도 생산 공장의 성품 생산량을 극감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한여름 아이스크림이 100개 팔리다가 날씨가 더워져 1000개가 팔리면, 도매상에는 2000개 주문이 들어가게 되고 도매상들은 제과 회사에 5000개 주문을 넣게 되어 제과 회사는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만개를 생산하게 될 수도 있고 공장을 증설하게 될 수도 현상입니다. 다만 반대로, 겨울이 되어 아이스크림 수요가 줄어들면 제과 회사는 증설된 공장으로 부도가 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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