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과 인간심리의 신비한 만남 : 인사이드 잡(2010)

이번 포스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도 알려져 있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인사이드 잡(2010)’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금융 위기를 실제로 겪은 사람들의 인터뷰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금융위기의 원인과 결과를 선명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의 세 가지 토픽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상황은 인간이 행동을 선택하고 조정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힘이 되어줍니다. 영화 ‘인사이드 잡’은 금융 위기의 배경과 원인을 살펴보면서도 인간의 심리와 인간과 경제의 힘 간의 상호 작용에 대해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경제 문제를 넘어서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어떤 경제적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인간의 통찰력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1. 금융위기의 배경과 원인

이 영화는 2008년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금융 위기)에 대한 배경과 원인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가 발생하기 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흐름을 따라가면서, 주요 금융 기관과 정치의 결합과 규제의 미비함 등 다양한 요인들이 어떻게 전체 금융 시스템을 흔들어 놓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금융 위기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단순히 기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들의 행동과 사회적 상황이 금융 위기를 발생시킨 배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면밀하게 보여줍니다.

2. 금융 엘리트들의 이기적인 욕망과 정치적 영향력

영화는 금융계의 거물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고,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공모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공공의 이익을 무시하였고 그 결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부의 맹목적인 추구가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3. 인간 심리와 경제 시스템 간의 상호 관계

영화는 경제적 환경이 어떻게 인간의 선택과 행동을 조정하는지, 반대로 인간의 행동이 전체 경제 시스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영화는 우리가 사회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 어떻게 경제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개개인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줄거리

미국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과 최대 보험사인 AIG의 몰락으로 인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전 세계는 수십 조 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경제 침체는 계속되어 부동산 가격과 자산 대폭락, 3천만 명의 실직과 5천만 서민들은 극빈자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2008년 금융위기가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누구의 잘못이었는지를 그 당시 금융계 종사자들, 대통령 경제 보좌관, 연방준미위원회 의장 등의 인터뷰를 통해서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총 5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와 2부(거품경제)는 2008년 이전의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말해줍니다. 3부(위기)에서는 금융 위기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서술해 주고, 4부(책임)에서는 당시 금융위기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끝으로 5부(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금융 위기 이후에 우리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2008년 금융 위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설명하는데, 주택 시장의 붕괴와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채권이 금융 시스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이어서 금융 기관들의 부실과 파산으로 인해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았고 이것이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미국이 초반에 금융 규제가 엄격했지만, 은행들은 정치권에 로비를 하여 금융 규제 완화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인 서브 프라임 금융 파생상품을 만들어 무분별하게 판매하기 시작했고, 많은 은행들이 여기에 베팅하기 시작해 거품경제가 만들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2007년도 주택담보대출 모기지의 3분의 2가 채무 불이행이 되었지만 골드만삭스는 이 상품을 계속 팔았고, 이와 동시에 AIG에 신용부도스와프도 구매한 것입니다. 게다가 신용평가회사들은 평가기준을 강화하지 않고 로비에 의해 신용등급 AAA를 남발하고, 경제학계도 돈에 매수되어서 안전 보고서를 남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결국 리먼의 파산으로 기업은 몰락하고, AIG까지 신용부도스와프로 지급할 돈이 없어 구제 금융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영화는 이런 금융 위기로 서민들이 일자리를 잃고 길에서 죽어가는 동안에 여전히 월가의 엘리트들은 마약과 매춘을 즐기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을 여과 없이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금융 위기를 초래한 주요 인물들, 즉, 그 당신 행정 관료들, 유명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들, 은행이나 월가에 종사한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을 담고 있는데, 이들 중 인터뷰 조차 거절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영화를 통해 보여줍니다. 이들 대부분은 월가에 관련된 인물들로부터 돈을 받고 가짜 논문을 써주거나 가짜 안전 보고서 등을 남발한 사람들입니다.

영화는 마지막에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불황으로 몰고 간 주번들은 여전히 부와 권력을 쥐고 살아가고 있고, 일반 서민들은 여전히 살아내려고 온갖 힘을 쏟아부어도 희망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이러한 상황을 바꿔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마지막 대사로 영화를 마무리 합니다.

“It won’t be easy, but somethings are worth fighting for” (쉽지는 않겠지만, 어떤 일은 싸울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

이 영화는 우리에게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 사회적 관계에 대한 복잡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지게 해줍니다. 인간의 삶에서 매일 부딪히는 경제 문제에 있어 인간이 이를 보다 합리적이고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즉, 금융 위기라는 사건의 원인과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 해야하는 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의 중요성과 이에 따른 책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영화 ‘인사이드 잡’은 단순한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영화가 아니라, “금융 위기”라는 사건의 복잡한 내용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영화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2008년 금융 위기가 어떻게 일어났고,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사건이 우리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우리로 하여금 금융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금융의 중요성과 이에 따르는 책임감의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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