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제 활동의 중심에 있는 소비 효과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밴드왜건 효과
밴드왜건 효과는 어떤 상품의 수요나 가격이 품질이 아니라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로, 유행에 따라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현상으로 편승효과라고도 합니다.
밴드왜건이라는 것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악대차를 의미하는 말인데,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음악을 연주하는 악대차인 밴드왜건을 앞에 세우게 되면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또 그 뒤를 따르게 되면서 관심을 끌게 하였다는 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울
밴드왜건 효과는 일상에서 친구가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하게 되면 정작 필요하지 않은데 친구들이 함께 구입하게 되거나, 유행하는 옷을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구입하게 되는 현상, 기업의 가치 평가 없이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특정 주식으 인기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나 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심리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기업이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활동이나 선거시 유력한 후보를 위한 선전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스놉 효과
스놉 효과는 어떤 상품의 소비가 늘어날수록 그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어떤 상품에 소비자가 몰려서 그 희소성이 줄어들게되면 해당 상품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더 나은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고상한 체하는 속물이라는 의미로 속물효과라고 하기도 하고, 까마귀 떼에서 혼자 고고하게 떨어져 지내는 백로의 모습같다고 하여 백로효과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주로 희귀하거나 구입이 어려운 사치품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부유한 사람들이 타인과 차별성을 두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주로 사용하는 상품이더라도 해당 상품이 대중화되면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다른 상품으로 소비 대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심리에 기반합니다.
일상에서 특정 브랜드의 300만원 짜리 가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다음에는 500만원대 가방으로 소비가 옮겨가고 더 상위층은 몇천만원대 가방으로 소비 욕구가 이동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블런 효과
배블런 효과는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의 사회적인 지위나 부를 과시하고자하는 마음과 허영심때문에 가격이 상승할수록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용어는 미국의 사회학자 베블런이 1899년에 출간한 “유한계급론”에서 “상층계급의 두드러진 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지각 없이 행해진”다고 상층계급의 과시적인 소비를 지적한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비싼 명품은 가격이 오를수록 그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누구나 손쉽게 구입하게 되어 구매를 하지 않게 되는 것으로, 기업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마케팅 기법에 적용하여 극소수 상류층 고객만을 상대하는 VVIP 마케팅 전략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과시 효과
과시효과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타인의 소비행동을 모방해서 자신의 소득 수준보다 높은 가격의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시효과라고도 불립니다.
자신의 소득수준보다 높은 소비를 하게되고 개인의 소비 패턴을 크게 바꾸게 되며, 소비자의 상품 선택의 기준이 가격과 품질이 아닌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시장의 균형이나 가격 결정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언더독 효과
언더독 효과는 경쟁 상황에서 약세에 있는 개인이나 그룹에 연민을 느껴 동정심이나 지지를 보내게 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스포츠 경기나 선거, 비즈니스 경쟁 등 다양한 경쟁 상황에서 발상합니다.
이러한 효과를 소비의 관점에서 보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유명 프렌차이즈 빵집보다 동네에서 운영하는 영세 빵집을 이용하는 소비형태에서 나타납니다.
디드로 효과
디드로 효과는 물건을 하나 구입하게 되면 그 물건과 어울리는 물건을 연속하여 구입하게 되는 경제 심리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디드로는 친구에게서 빨간색 가디건을 선물 받게 되어 입던 가디건을 버리고 선물받은 새 가디건을 서재에 걸어 놓았는데, 서재 안의 다른 가구들이 가디건에 비해 너무 초라해 보여서 가디건과 어울리는 가구들을 하나씩 바꾸다 보니 서재의 모든 가구를 바꾸게 되어 감당하기 어려운 지출을 하게 되어 결국 예전의 입던 가디건을 버린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디드로 효과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데, 예를 들어 명품 가방을 하나 구입하게 되면, 그 가방과 어울리는 신발, 헤어스타일, 옷을 연달에 구입하게 되어 과한 소비로 이어지는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디드로 효과가 일으키는 것은 인간은 심리적으로 함께 있는 물건이 서로 어울려야 만족감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드로 효과는 가전제품 등을 시리즈로 출시하여 함께 구입하게 하거나, 인기 캐릭터의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여 팬들이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마케팅 기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