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을 나타내는 용어로는 GNP, GDP, GNI가 있는데요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GDP라는 개념은 없었지만, 국민소득을 나타내는 개념과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요즘에는 GDP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오늘은 각 국민소득을 나타내는 각 용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GNP
GNP는 Gross National Product의 약자로, 한글로는 “국민총생산”을 의미합니다.
국민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과 무관하게 국민의 생산을 모두 모은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GNP는 국민을 기준으로 국내, 국외에서 활동하는 그 나라의 모든 국민들의 생산물의 시장가격을 집계하는 지표입니다.
예를들어, 한국의 GNP를 집계한다고 가정해보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A씨의 생산물은 포함되지만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B씨의 생산물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GNP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였는지 여부에 따라 “명목 GNP”와 “실질 GNP”로 구분됩니다. 즉 “명목 GNP”는 당해년도의 최종 생산물을 당해년도의 시장가격으로 곱하여 얻은 지표이고, “실질 GNP”는 명목 GNP를 기준년도로부터 물가 상승률(디플레이터)로 수정한 지표입니다.
- 디플레이터(가격수정인자)란? 경제통계를 낼 때 물가 상승에 의한 증가분을 제거하기 위해 나누는 수로 가격변동지수를 의미합니다.
GDP
GDP는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한글로는 “국내총생산”을 의미합니다.
국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거주자의 국적과 무관하게 한 나라 영토 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생산물을 모은 지표라고 할수 있습니다.
즉 GDP는 국가의 영토를 기준으로 그 나라 영토 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생산물의 시장가격을 집계하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GDP를 집계한다고 가정해보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A씨의 생산물은 포함되지 않지만,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B씨의 생산물은 포함됩니다.
또한 GDP는 시장가격의 적용 방법(어느 시점의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측정하느냐)에 따라 “명목 GDP”와 “실질 GDP”로 구분됩니다. 즉 “명목 GDP”는 당해년도 물가를 기준으로 측정되는 값이고 “실질 GDP”는 기준년도 물가를 기준으로 측정되는 값입니다.
- 명목 GDP = 당해년도 물가 X 당해년도 생산량
- 실질 GDP = 기준년도 물가 X 당해년도 생산량 (예를들어, 2023년의 실질 GDP의 기준년도는 2015년임)
여기서 명목 GDP는 국가 경제의 규모나 구조 등을 파악하여 국가 간의 경제 규모를 비교하는데 사용되는 지표이고, 실질 GDP는 국가의 경제 성장, 경기 변동 등의 국가의 실질적인 경제 활동의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예를들어 설명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에서 2015년(기준년도)에 한 대에 30만원이던 노트북이, 물가 상승에 의해 2023년(당해년도)에는 한 대에 60만원에 생산되었고, 2015년과 2023년 모두 해당 노트북은 동일하게 100대씩 생산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명목 GDP를 계산해보면
- 2015년 명목 GDP = 30만원 X 100대 = 3000만원
- 2023년 명목 GDP = 60만원 X 100대 = 6000만원
해당 계산으로는 2015년보다 2023년의 명목 GDP는 2배 상승하였지만, 물가의 상승으로 인하여 명목 GDP가 상승한 것이지 국가의 경제가 상승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해주기 위해 등장한 지표가 실질 GDP입니다.
2023년도 실질 GDP를 계산해보면
- 2023년 실질 GDP = 30만원(기준년도인 2015년의 가격) X 100대 = 1000만원
이를 2015년의 명목 GDP와 비교해보면 동일한 가격이 나오게 되어,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였을 때 2015년에 비해 2023년에 국가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뉴스 또는 기사에서 흔히 “대한민국 GSP **% 상승” “올해 GDP **% 성장” 등의 문구를 접하게 되는데, 이때 해당 GDP가 명목 GDP인지 실질 GDP인지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통상적인 GDP는 명목 GDP를 뜻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뉴스나 기사를 접할 때 참고하셔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GNI
GNI는 Gross National Income의 약자로, 한글로는 “국민총소득”을 의미합니다.
GNI는 GNP와 GDP만으로는 한 국가의 실제 수입을 측정하기가 어려워서, 실제로 한 국가의 국민에게 돌아오는 수입이 얼마인지를 측정하기 위하여 등장한 개념입니다.
즉, GNI는 영토와 국민을 단순히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한 국가의 수입으로 들어오게 된 소득을 집계하는 지표입니다.
예를들어, 한국의 GNI를 집계한다고 가정해보면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A씨가 번 돈 중에 한국으로 송금한 돈은 포함되고, 송금하지 않은 돈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B씨가 번 돈 중에 일본으로 송금한 돈은 포함되지 않지만, 송금하지 않은 돈은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