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대한 이해(ft. 개념, 물가 지수, 상승요인)

아이 성적이랑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물가!! 대체 왜 오르는 걸까요?

요즘 시장 가기 무서울 정도로 오르고 있는 물가의 개념과 이러한 물가를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물가지수 그리고 물가가 상승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념

물가는 사전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나 서비스의 값”을 의미합니다.

물가가 올라가면 인플레이션이라고 하고, 물가가 내려가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물가가 급격하고 오르거나 내리는 것 모두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서 국가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물가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시경제학에서의 물가는 국가 경제 전반에 걸친 “물가”와 개인이 체감하는 “물가”에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즉, 1인당 국민소득을 이야기할 때의 소득과 개개인이 벌어들이는 돈이라는 개념의 소득에서 차이와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측정방법 : 물가지수

물가의 변동을 하나의 수치로 표현할 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재화의 종류와 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재화를 기준으로 그 가격의 변동을 측정할 지가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물가의 움직임을 표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들의 가격을 특정 방식으로 평균하여 하나의 숫자로 나타내는 것을 물가지수라고 합니다.

물가지수는 어느 기준 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비교되는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표현한 것입니다. 즉, 기준이 되는 연도의 물가를 100으로 두고, 비교되는 연도의 물가가 110이라면 해당 연도의 물가는 기준 연도의 물가보다 10%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물가지수는 물가의 변동을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되기도 하고, 각종 경제정책의 지표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표되는 물가지수로는 대표적으로 한국은행에서 작성하는 생산자 물가지수와 통계청에서 작성하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있습니다.

 

생산자 물가지수 (PPI)

국내의 생산자(기업)가 공급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는 전반적인 물가의 수준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로 도매물가지수라고도 합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한국은행에서 15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생산지 중심의 생산자 판매 가격을 조사하고 집계하여 발표합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매 단계의 소매물가지수, 무역 측면에서 수출입물가지수, 가계소비단계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함께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물가지수로, 국민 경제의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중요한 경제지표입니다.

생산자 물가지수 산정시 포함되는 국내 판매되는 재화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 가격을 원칙으로 하며, 수입 상품은 수입상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CPI)

소비자 물가지수는 소비자(가계)가 소비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일상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가들을 추럭하는 중요한 경제지표입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통계청에서 1인 이상의 전국 가구를 대상으로 46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하는데 이때 소비 지출의 비중에 따라서 그 가중치를 달리합니다. 또한 시간에 따라 소비의 패턴이 변화하는 것을 감안하여 산정품목과 비중은 정기적으로 5년마다 개편합니다.

일반적으로 뉴스나 기사에서는 소비자 물가지수 자체가 이나라 소비자 물가지수의 상승률에 대해 나올 때가 많은데, 물건의 가격이 계절의 변동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해당 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비교하여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가계의 소득이 줄어도 필수적으로 소비해야만 하는 쌀, 달걀, 두부, 돼지고기, 배추 등 141개의 품목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 물가지수(=장바구니 물가지수)는 소비자 물가지수의 보조 지표로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소비의 체감 물가를 더 잘 반영하는 지수입니다.

그리고 소비자 물가지수를 측정하는 대상들 중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심한 품목들, 즉 계절적으로 영향을 받는 농산물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가격 변동 영향을 받는 석유류 등의 품목을 제거한 품목들을 별도로 집계하여 계산한 근원물가지수도 있습니다. 근원물가지수는 중앙은행이 물가를 참고하여 통화량을 조절하는데 일시적 요인으로 물가의 등폭을 일으키는 품목의 물가를 고려하여 통화량을 조절하게되면 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어 일시적인 물가 교란을 일으키는 품목들을 제거한 물가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물가의 상승 요인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즉,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물가상승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는 요인은 사회적, 환경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여러 요인들이 있습니다.

  • 수요공급의 분균형 : 물가는 재화나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데 수요의 양이 공급의 양보다 많아지면 가격의 상승이 나타납니다.
  • 원자재 가격의 상승 : 재화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재료로 생산되는 재화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 통화량 증가 :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의 양이 늘어나면 통화, 즉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서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 생산 비용의 증가 : 생산에 필요한 인건비, 에너지, 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 관세나 세금의 증가 : 재화나 서비스에 부가 되는 세금(예를들어 수입품에 대한 관세 증가)이 올라가면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 환율 변동 : 외국 통화에 대한 원화의 교환 비율인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품이나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여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 인구 구조의 변동 :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인구 비율 증가로 인해 의료비나, 건강관리비, 복지 비용 등의 상승이 재화의 가격에 반영되게 되면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 정부 정책 : 정부의 통화정책, 세금 정책, 금융 정책의 변동으로 인해(예를들어, 유동성 공급 등)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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